• 13개글쓰기 writing [IC]새로운 자본 읽기(Kritik der politischen Ökonomie) — 8부 이자, 신용, 가공자본 미하엘 하인리히(Michael Heinrich) 지음 | 김강기명 옮김 | 꾸리에2016년 출간 | 신국판 변형(143x230) | 양장제본이문커먼즈 2021년 9월 26일 세미나1. 이자를 낳는 자본, 이자, 기업가 수익 — 자본물신의 완성화폐가 발명된 이래로 이자는 존재했다. 전자본주의 사회에도 빚을 지는 영주와 왕들이 있었고, 소작농이나 수공업자들이 빚을 갚기 위해 노동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기에 빚을 짊어지게 하는 고리대금업자는 수탈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도래하자 생산 조건이 달라졌고, 돈을 끌어다 쓰는 일의 위상이 달라졌다. 이제 화폐는 산업자본가가 돈을 끌어모을 수 있는 매개체로서 ‘가능태(mögliche) 자본’이 된다. 화폐는 여기서 또 하나의 상품이 되고, 이자.. [IC]새로운 자본 읽기(Kritik der politischen Ökonomie) — 5부 자본주의적 생산과정 미하엘 하인리히(Michael Heinrich) 지음 | 김강기명 옮김 | 꾸리에2016년 출간 | 신국판 변형(143x230) | 양장제본이문커먼즈 2021년 8월 15일 세미나4. 자본주의적 생산력 발전의 파괴적 잠재력자본주의적 생산과정에서 자본가는 노동이 효과적으로 조직되어 더 많은 잉여가치가 착취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이는 과거에는 전제주의적 양상을 보였지만 20세기 이후로 접어들면서 노동자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경향을 바뀌었다. 강압적인 관리보다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착취하도록 만드는 게 자본의 목적, 즉 끊임없는 이윤 창출을 수행하는 데 있어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는 노동자 스스로가 자본의 파괴력을 조직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생산력 발전이 파괴적 경향으로 나타나는 또 다.. 한글 디자이너 최정호 출판학교에 들어와 디자인 분야 도서에 관심이 생기면서 어렴풋이 알게 된 책이다. 최정호라는 인물이 머리에 각인된 시기와 이 책이 눈에 들어온 시기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듯싶다. 하지만 책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사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아니다. 알고는 있으니 언젠가는 사겠지, 그런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 한 선생님의 마지막 수업 선물로 이 책을 받았다. 구입하고자 했던 책을 선물로 받으니 무척이나 기뻤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받은 책을 거의 1년이 지난 시점에야 완독할 수 있었다. 더 빨리 읽지 못한 게 아쉽지만, 얼마가 지났든 완독을 해냈고 글까지 썼으니 도리를 다한 것만 같다.안상수・노은유 지음 | 안그라픽스2014년 출간 | 크라운판 변형(180X245) | 양장제본2020년.. [IC]새로운 자본 읽기(Kritik der politischen Ökonomie) — 1부 자본주의와 마르크스주의 미하엘 하인리히(Michael Heinrich) 지음 | 김강기명 옮김 | 꾸리에2016년 출간 | 신국판 변형(143x230) | 양장제본이문커먼즈 2021년 6월 13일 세미나1. 자본주의란 무엇인가마르크스는 자본주의의 경제적 구조를 엄밀하게 살피고자 했다. 자본주의는 계급 사회의 한 형태다. 다만 특수한 계급 사회로서의 면모를 지닌다. 인간이 적어도 역사를 기술하기 시작한 이래로 계급은 존재했다. 자본주의 이전에는 주인이 노예에 대해 강제력을 발휘함으로써 직접적으로 착취하는 관계가 일반적이었지만, 자본주의는 적어도 형식적으로는 위계가 없어 보인다. 귀족사회에서 일반적인 ‘타고나는 특권’은 존재하지 않기때문이다. 그래서 자본주의 체제 하의 행위자들은 ‘자유롭게’ 노동력 등의 생산요소와 재화를 교환한다.. 형태의 탄생(かたち誕生) 출판학교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책의 존재를 알았다. 그때 따로 사지 않고 빌려서 완독하려고 생각했는데, 여러 가지 일에 치여 정신이 없던 탓에 그럴 수 없었다. 그러다 미련이 남아서 꽤나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구입했다. 책이 엄청나게 재밌을 거란 기대보다는, 그 설명 방식이 인상적이어서 배워보고 싶었다. 출판학교 한 선생님께 내가 디자인한 리커버 표지의 피드백을 의뢰했을 때, 그 분이 말씀하신 내용이 여전히 기억이 난다. ‘이렇게 제목 레이아웃이 되어 있으면 이 부분이 막혀 있어, 이렇게 흐르는 기운이 사라진다’는 식의 내용이었다. 레이아웃과 ‘기운’이란 표현은 무척이나 낯선 결합처럼 느껴졌지만, 디자인의 동북아적인 설명 방식이란 생각이 들었다. 스기우라 고헤이의 텍스트를 결국에는 완독한 것도 그런 신..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