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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Karl Marx’s Ecosocialism) — 4장 유스투스 폰 리비히와 『자본』 사이토 고헤이(齋藤幸平) 지음 | 추선영 옮김 | 두번째테제2020년 출간 | 국판(148x210) | 무선제본이문커먼즈 2021년 5월 2일 세미나0. 도입글마르크스(Karl Marx)가 생산력주의, 혹은 프로메테우스주의를 내세우며 생산력의 무한한 확장을 온전히 긍정했다는 일부의 주장은 앞선 장에서도 옳지 않음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 그 주장들은 주로 마르크스와 엥겔스(Friedrich Engels)의 초기, 중기 저작에서 쓰인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저자 사이토 고헤이는 마르크스가 자신의 이론을 발전시키면서 그런 생산력주의의 이론적 요소들과 결별했으며, 점차 생태적 관점에서 자본주의 비판을 지향했음을 책을 통틀어 계속해서 드러내려 한다. 4장에서는 유스투스 폰 리비히(Justus von Liebig)..
[IC]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Karl Marx’s Ecosocialism) — 2장 정치경제학에서의 물질대사 사이토 고헤이(齋藤幸平) 지음 | 추선영 옮김 | 두번째테제2020년 출간 | 국판(148x210) | 무선제본이문커먼즈 2021년 3월 21일 세미나 0. 도입글물질대사(Stoffwechsel)는 ‘생태학 ’이 자연의 경제를 체계화하기 전 19세기 유행한 생리학 개념이다. 이는 유기물에서 비유기물로 전환되는 과정, 즉 생산, 소비, 소화 과정 전반을 다룬다. 물질대사는 자연과학을 넘어서 철학과 정치경제학에서 쓰이기 시작했는데, 마르크스(Karl Marx)도 이를 이론적 근간으로 참고했다. 마르크스는 물질대사의 순환에서 인간이 자유롭지 않다고 봤기 때문에 물질대사 개념을 참고대상으로 삼았지만, 인간은 자연을 비교적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는 ‘노동’을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봤다. 노동 과정은 인간과..
[IC]새로운 자본 읽기(Kritik der politischen Ökonomie) — 9부 공황, 10부 부르주아적 관계의 물신성 미하엘 하인리히(Michael Heinrich) 지음 | 김강기명 옮김 | 꾸리에2016년 출간 | 신국판 변형(143x230) | 양장제본이문커먼즈 2021년 10월 17일 세미나9부 — 1. 주기와 공황화폐가 발명된 이래로 이자는 존재했다. 전자본주의 사회에도 빚을 지는 영주와 왕들이 있었고, 소작농이나 수공업자들이 빚을 갚기 위해 노동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기에 빚을 짊어지게 하는 고리대금업자는 수탈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도래하자 생산 조건이 달라졌고, 돈을 끌어다 쓰는 일의 위상이 달라졌다. 이제 화폐는 산업자본가가 돈을 끌어모을 수 있는 매개체로서 ‘가능태(mögliche) 자본’이 된다. 화폐는 여기서 또 하나의 상품이 되고, 이자는 그 상품에 대한 가격처럼 책정된다..
[IC]새로운 자본 읽기(Kritik der politischen Ökonomie) — 8부 이자, 신용, 가공자본 미하엘 하인리히(Michael Heinrich) 지음 | 김강기명 옮김 | 꾸리에2016년 출간 | 신국판 변형(143x230) | 양장제본이문커먼즈 2021년 9월 26일 세미나1. 이자를 낳는 자본, 이자, 기업가 수익 — 자본물신의 완성화폐가 발명된 이래로 이자는 존재했다. 전자본주의 사회에도 빚을 지는 영주와 왕들이 있었고, 소작농이나 수공업자들이 빚을 갚기 위해 노동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기에 빚을 짊어지게 하는 고리대금업자는 수탈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도래하자 생산 조건이 달라졌고, 돈을 끌어다 쓰는 일의 위상이 달라졌다. 이제 화폐는 산업자본가가 돈을 끌어모을 수 있는 매개체로서 ‘가능태(mögliche) 자본’이 된다. 화폐는 여기서 또 하나의 상품이 되고, 이자..
[IC]새로운 자본 읽기(Kritik der politischen Ökonomie) — 5부 자본주의적 생산과정 미하엘 하인리히(Michael Heinrich) 지음 | 김강기명 옮김 | 꾸리에2016년 출간 | 신국판 변형(143x230) | 양장제본이문커먼즈 2021년 8월 15일 세미나4. 자본주의적 생산력 발전의 파괴적 잠재력자본주의적 생산과정에서 자본가는 노동이 효과적으로 조직되어 더 많은 잉여가치가 착취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이는 과거에는 전제주의적 양상을 보였지만 20세기 이후로 접어들면서 노동자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경향을 바뀌었다. 강압적인 관리보다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착취하도록 만드는 게 자본의 목적, 즉 끊임없는 이윤 창출을 수행하는 데 있어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는 노동자 스스로가 자본의 파괴력을 조직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생산력 발전이 파괴적 경향으로 나타나는 또 다..
[IC]새로운 자본 읽기(Kritik der politischen Ökonomie) — 1부 자본주의와 마르크스주의 미하엘 하인리히(Michael Heinrich) 지음 | 김강기명 옮김 | 꾸리에2016년 출간 | 신국판 변형(143x230) | 양장제본이문커먼즈 2021년 6월 13일 세미나1. 자본주의란 무엇인가마르크스는 자본주의의 경제적 구조를 엄밀하게 살피고자 했다. 자본주의는 계급 사회의 한 형태다. 다만 특수한 계급 사회로서의 면모를 지닌다. 인간이 적어도 역사를 기술하기 시작한 이래로 계급은 존재했다. 자본주의 이전에는 주인이 노예에 대해 강제력을 발휘함으로써 직접적으로 착취하는 관계가 일반적이었지만, 자본주의는 적어도 형식적으로는 위계가 없어 보인다. 귀족사회에서 일반적인 ‘타고나는 특권’은 존재하지 않기때문이다. 그래서 자본주의 체제 하의 행위자들은 ‘자유롭게’ 노동력 등의 생산요소와 재화를 교환한다..